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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및 전자기타 연간 6만여대 생산"
"전 세계 34개국에 수출, 년간 매출액 156억원"
"세계시장 점유율 20%"
"계룡시 제1의 기업"

이처럼 잘 나가던 굴지의 기업 (주)콜텍 대전공장이 콜텍측(회장 박영호)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휴업한지 65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 콜텍노조와 금속노조는 12일 계룡시청 앞 진입로를 점거하고 '최홍묵 계룡시장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는 지난 6월 5일과 7일에 이은 세번째 집회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김동이

휴업 65일째인 6월 12일. (주)콜텍측의 일방적인 휴폐업 공고로 인해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쫓겨나게 된 콜텍노동자들이 농성 65일째를 맞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한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던 계룡시장과 만나 협상을 한 것은 물론 노조측의 요구사항까지도 관철시켰기 때문이다.

▲ [이번엔 계룡시장의 답을 듣기전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콜텍 노동자들과 금속노조원들이 뙤약볕 아래서 집회를 갖고 있다.
ⓒ 김동이

(주)콜텍 대전공장 노동자들은 12일 금속노조와 연대하여 계룡시청 앞에 모여 최홍묵 계룡시장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5일과 7일에 이어 세 번째 집회다. 콜텍 노동자와 금속노조원 1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결의대회는 휴업 65일이 지났는데도 한번도 공장을 방문하지 않은 최홍묵 계룡시장에게 화살이 날아갔다.

이 자리에서 노동자들은 최홍묵 계룡시장을 향해 "선거 때는 한표 달라고 드나들더니 휴업 2개월이 넘었는데도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던 공약은 어디로 갔는가? 노동자들은 시민도 아니냐?"며 "에어컨 나오는 사무실에만 들어앉아 탁상공론만 하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해결점을 찾아라!"라고 촉구했다.

▲ [이번엔 끝장을 봅시다!] 계룡시장과의 면담 약속시간인 오전 11시 30분에 맞춰 시청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조 대표자들이 모였다.
ⓒ 김동이

▲ [콜텍 노조와 최홍묵 시장과의 첫번째 만남] 콜텍 노조와 최홍묵 계룡시장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노조측은 최시장에게 대책회의체 구성 등 3가지 사안에 대해 요구했고 최시장은 이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해 협의가 원만하게 끝났다.
ⓒ 김동이

특히, 노조 측은 2번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계룡시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12일에는 노조 대표자들이 계룡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직접 대면했다.

▲ [약속시간은 이미 지나가고...] 계룡시청 상황실안의 시계가 11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으나 계룡시장은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15분여가 흐른 뒤에 나타나 노조 대표자들과 면담을 했다.
ⓒ 김동이

이 자리에서 노조 측은 "가장 큰 문제는 300명 노동자와 가족들이 거리에 쫓겨났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어버이라는 시장이 현장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점이다."며 "시장이 확고하고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라고 전방에 나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 [계룡시의 입장을 정리하는 계룡시장과 부시장, 농업경제과장] 계룡시는 이날 콜텍 노조측이 요구한 3가지 사안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공식적으로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동이

이와 관련 최홍묵 시장은 "시장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노동자들의 감정을 더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노동자들이 원하면 다음 주 중으로 현장에 방문하겠다"며 "또한 박대표와도 연락이 닿으면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콜텍 노조의 이번 집회가 계룡시장과의 원만한 타협으로 인해 평화적 집회로 막을 내렸다.

▲ [안과 밖의 모습] 계룡시청 밖에서는 노동자들이 집회를 갖고 있고, 시청 청사안에서는 노조측과 최홍묵 계룡시장이 협상을 하고 있다.
ⓒ 김동이

한편, 콜텍 노조측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박영호 대표이사와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안돼 노동청에 고발하였으며, 박 대표는 체불된 임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이 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급을 거부하고 있어 노조측에서 검찰에 고발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시 차원에서 콜텍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서 공개제출과 노동부, 콜텍노동조합, 계룡시 3자간 대책회의 협의체 구성 등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콜텍 노조측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콜텍 대전공장#최홍묵 계룡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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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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