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레미콘 농성현장에 경찰병력 투입

등록 2001.06.19 13:10수정 2001.06.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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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노동자들의 여의도 파업 농성장에 경찰 병력이 투입되었다.

경찰은 19일 오전 9시 25분 경 서울 여의도 공원 주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건설운송노동조합(이한 건설운송노조, 위원장 장문기) 소속 레미콘 노동자들을 연행하였다.

이날 경찰은 오전 9시 20분 경 농성 현장에서 "자진해산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강제해산 하겠다"는 경고방송을 끝낸 뒤 바로 16개 중대 19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건설운송노조 장문기 위원장을 비롯한 레미콘 노동자 약 300여명을 연행하였다.

경찰은 연행 과정에서 레미콘 차량에 타고 있던 노동자들을 끌어내기 위해 차 유리를 해머와 망치로 깨고 최루탄과 소화기를 뿌리는 폭력을 행사해 그 과정에서 여러명이 다쳤다.

오후 1시 30분 현재 남대문경찰서에 연행되어 있는 건설산업연맹 유기수 조직강화특위장은 "봉고차를 타고 이동하려는 걸 경찰이 막고 도끼와 해머로 차 유리를 다 부수고 강제 연행했다"고 말했다.

현재 여의도 파업농성 현장에서 빠져나온 레미콘 노동자들은 연세대학교로 집결해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다.

한편 건설운송노조의 레미콘 노동자들은 지난 4월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86%의 찬성으로 사용주들에게 노조를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응하라는 요구 아래 4월 10일 전면파업에 돌입하였다.


여의도에서의 파업농성은 지난 5월 25일부터 진행하였으며, 레미콘 노동자들은 파업 중임에도 지난 13일부터 줄곧 경기도 파주시 일대의 가뭄 극복 지원 활동에 나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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