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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광객들과 애호가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 위기에 놓였던 안면도의 대표적 자생란인 자란과 새우란에 대한 군락지 복원사업이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전병록)가 5년의 노력 끝에 복원에 성공했다.

21일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안면도 3곳에 자란과 새우란 각 3000본을 식재 후 복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5년만에 지역적응 95%의 생존율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쯤 안면도 자생지에 5000본 정도를 추가로 식재해 2차 복원사업을 벌이는 등 안면도 생태계 보존을 위해 매년 자생란 복원작업을 연차적으로 늘려가는 한편 이 난들의 대량 생산 방법을 일선 농가에도 보급키로 했다.

한편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들 난은 변이종이 많아 꽃 모양과 색이 다양한 장점을 살려 오는 26일 개막되는 '2002안면도국제꽃박람회'때 새우란과 자란 각 1만 본을 화분에 담아 일반인 관람객들에게 판매해 안면 자생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 소득사업으로의 가능성도 점검할 에정이다.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새우란은 뿌리줄기가 길게 옆으로 뻗어 연결된 모양이 마치 새우처럼 생겼다 해서 이 같이 불리며 자란은 5-6월에 꽃이 피고 덩이줄기는 한방에서 상처와 위궤양 등의 약초로도 쓰인다.

이들 난은 안면도의 대표적 자생란으로 매우 희귀하고 보존가치가 높지만 그동안 난 수집가들에게 이름이 알려지면서 무분별한 채취가 이뤄져 안면도에서도 찿아 보기가 힘들 정도로 희귀해져 생태계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군 농업기술센터 전병록 소장은 "이런 복원사업도 중요하지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무분별한 채취를 막는 것이 멸종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며 관광객들과 난 수집가들의 무분별한 채취의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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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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