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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꽃지 꽃박람회장의 9만여 평 초대형 주차장은 가득 메운 차량들로 바다를 이루었다. '잠들어 있던 안면 섬'은 깨어났다. 수만 인파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나, 별다른 큰 사건 사고 없이 진행되었다.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개장 첫날인 4월 26일 하루동안 입장한 유료 관광객 수가 6만3천 명으로 공식 집계되었다고 홈페이지 뉴스에서 발표하였다.

모두가 꽃과 바다, 그리고 사람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환상의 축제를 축하하고 기뻐하는 모습이었고, 박람회장내 수백m 장사진 속에서도 한 줄 흐트러짐 없이 장내방송을 들으며, 질서 있게 관람하는 관람객들은 꽃박람회장 안에 또 하나의 장관을 이뤘다.

버스와 승용차 등 9천여 대의 차량이 일시에 몰린 꽃지 주차장은 가지런히 정렬된 차량들로 바다를 이뤘고 예비주차장을 포함, 총 9만여 평의 주차장은 대부분 만차 상태였다.

낮 12시를 전후해 피크타임 동안에는 예상치 못한 관람객이 대거 몰리는 바람에 안면도 진입구인 백사장 사거리부근을 비롯한 박람회장 주차장 부근에서 다소 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미아발생의 건수는 모두 11건으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박람회장 안팎에서 별다른 크고 작은 사고는 없었다. 이날 개장과 함께 수많은 인파가 몰린 안면도국제꽃박람회장은 '잠들어 있던 섬' 안면도(安眠島)가 비로소 긴 잠에서 깨어나듯 사람들로 큰 물결을 이루며 포효를 하는 듯 했다.

역대로 이 같은 큰 행사가, 국제적인 행사가 이 자그마한 섬에서 이뤄지리라고는 꿈엔들 생각했을까. 꽃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안면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맘껏 낭만과 환희를 만끽했다.

이날 조직위측이 발표한 관람객 현황에 따르면 도내 수학여행단은 1만여 명, 관외 수학여행단 8천여 명, 개인 및 단체 관람객 2만여 명, 외국인 900여 명, 그리고 입장권 예매자 2만4천여 명이었으며, 박람회장 현장 구매 관람객이 3만2천 명 선에 이르렀다고 하였다.

특히, 이날 야외이벤트 무대의 러시아 아무르주 네이션널데이 공식행사 후에 가진 어린이 댄스 공연에서는 이벤트 무대 객석을 가득 메운 15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토피어리와 유채원, 그리고 야외정원 마운딩 위에 수놓아진 화사한 꽃을 배경으로 아이들은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고, 손등과 얼굴에는 꽃과 깜찍한 동물들을 아로새긴 페이스 페인팅으로 마냥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장내가 다소 혼잡해진 오후 2시 무렵, 박람회장 바로 옆 꽃지 해변을 걷기 위해 일부 관람객들은 해변도로 쪽에 난 쪽문에서 재입장용 도장을 받아나가 바닷가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관람객이 집중된 이날 한 때 일부 인기 전시관은 긴 장사진을 이뤄, 전시관에 입장하기까지 금강초롱관이 최고 1시간 40분, 무궁화관이 1시간 20분, 주제관인 꽃과 새문명관이 1시간 가량 걸리기도 했다.

2002안면도국제꽃박람회 주제관은 크게 4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입구를 통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꽃과의 만남'에서는 유리로 만든 상상의 꽃, 글라스 플라워를 비롯해 꽃의 개화과정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영상과 봉선화 물을 들이는 한지 인형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음, '꽃과 인간'의 존에서는 원시시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꽃의 진화과정과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자생하는 우리 나라의 야생화를 모니터와 그래픽 패널 등을 통해 보여준다.

이 밖에도 모니터를 통한 희귀한 꽃 전시와 식용, 약용, 관용, 음용의 꽃들과 꽃을 찾는 다양한 곤충들, 꽃을 이용한 염색 및 치료 방법 등도 소개된다.

세 번째 존의 주제는 '꽃과의 교감'.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사이버 플라워 영상터널이 들어서 있다. 블랙다이아몬드 스크린과 최첨단 영상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꽃밭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나비가 허상으로 날아다니는 모습에 감탄을 연발케 된다.

다음은 '미래정원'. 수생식물과 사막식물, 나비원 등 다양한 미래의 정원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에 전시 참가하고 있는 단체와 업체를 대상으로 한 국제경연 심사결과 국내부문에서는 충청남도가 대통령상을, 국외부문은 일본 효고현이 대상을 차지했다. 꽃예술 및 우수화훼류 대상은 경기충청난농협에게 돌아갔다.

26일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총 시상금 3800여만 원에 국내외 143개 단체가 참가, 8개 부문에 결쳐 심사한 이번 대회에서 충남은 계룡산을 배경으로 평화로운 산하를 전시연출을 한 것이 높게 평가받았으며, 효고현은 꽃박람회를 개최한 경험을 살려 아름다운 꽃으로 일본의 특색을 잘 표현한 점이 인정을 받았다.

한편, 국제경연은 세계원예생산자협회(AIPH)가 국제공인과 함께 규정하고 있는 의무사항으로, 이번 꽃박람회에서는 국제관인 코스모스관을 비롯해 무궁화관과 금강초롱관 등 3개 전시관 전시참여자 143개 단체가 241개 종목에 신청했다.

시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종합전시연출부문 대상 △국내부문(대통령상)=충남 △국외부문(대상)=효고현
▲꽃예술 및 우수화훼류 부문 △대상= 경기충청난농협
▲꽃예술작품 " △금상=부여군, 일본 꽃 디자인대학
▲절화류 " △금상=테라 니그라(네덜란드), 플로리스트 드 카켈(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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