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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가지각색의 꽃들이 한자리에 모인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개막을 앞둔 꽃지해변의 주차장은 26일 아침 7시부터 도착한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연신 관광버스가 도칙하고 서로 먼저 입장을 하려고 아우성이다.
오전 9시 정각을 알리자 안면도국제꽃박람회 꽃지 정문 게이트가 일제히 열리자 관람객 수 천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꽃향기속으로 물밀 듯 들어섰다.
공식적인 개장 첫날의 아침은 화창한 날씨속에 꽃과 바다, 그리고 사람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환상의 축제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개장 시간에 맞추어 입장하려고 전국에서 달려온 많은 관람객들은 개장 2시간여 전인 7시경부터 줄을 서 기다렸다.
수많은 인파속에 첫 입장객은 최순애(51. 전남 영암군 시종면)씨.
최 씨는 전날 전북 전주시 전주예수병원에서 관절염 수술을 받고 남편 강동하(57) 씨와 아들 병창(26) 씨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입장 주위에 시선을 받으며 첫 입장객이 되어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전날 인근에서 민박한 후 입장한 최 씨는 꽃박람회장에 들어선 후 "첫 번째로 입장해 너무 기쁘다"며 얼굴에 웃음을 가득 지어 보였다. 최 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정문 12번 게이트에서 대기했다가 도우미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입장했다.
또, 이날 입장객들을 살펴보면 일찌감치 체험학습장으로 일정을 잡아 방문한 충남 아산 용화초등학교를 비롯한 초. 중. 고 수학여행단들과 현장 체험을 나온 유치원생에서 노인회 등 다양한 계층들이 관광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앞을 다투어 입장, 아름답게 꾸민 박람회장의 수많은 꽃들에 매료돼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조직위는 오후 3시경 첫날 입장 관람객이 6만명을 넘어 오후 7시경에는 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첫날 부터 관람객들이 몰리자 교통 및 회장 운영 등 관련대책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관람객들이 몰리자 오전 12경에는 조직위원회가 방송을 통해 관람객이 박람회장안에 너무 많이 들어와 있으니 꽃지 해변에서 바닷가를 관람한후 입장할 것을 호소하는 방송을 하는 등 일시에 몰려든 관람객에 의해 박람회장이 마비되는 현상도 있었다.
정문을 통과해 입장한 관람객들은 주제관인 '꽃과 새문명관' 등 실내전시관을 관람하기 위해 끝도 안보이는 줄을 서서 두시간 이상 기다려 입장을 하는 등 몰려든 관람객들을 효과적으로 유도를 못해 관람객들의 항의를 받는 등 조직위의 효과적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방통행이 확정된 해안관광도로에 이를 무시하고 진입한 차량들을 효과적으로 통제를 못해 사고가 일어날뻔 해 운전자들의 항의를 받는가 하면 수목원 지구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관람객들이 걸어서 다니는 불편을 겪는 등 개장 초기 곳곳에서 미숙한 진행으로 관람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한편 우려했던 교통마비현상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피크타임 동안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로부터 서산 A/B지구에 이르는 길과 남면 원청 삼거리, 안면도 연육교를 지나 일부 구간에서 1시간 정도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으다. 돌아가는 길은 오후 3시부터 국도 77호선이 일방통행으로 진행되며 안면읍 외곽도로와 연육교 부근에서 일부 정체를 빚었으나 차량이 분산되어 예상보다는 큰 혼잡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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