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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이 하나의 물결이 되어 바람에 출렁이는 방포 사거리의 유채꽃 단지에서 회원들과 함께 시화전 전시대를 설치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태안반도 안면청년회 김기영 회장을 만나 이번 전시회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첫마디가 꽃박조직위의 처사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말로 포문을 열렸다.

김기영 회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된 배경은 무엇인가
"사실 충남도가 수년간 심혈을 기울인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가 지역 주민들은 자발적 참여는 외면된 채 추진되고 있다는 아쉬움에서 출발해 안면청년회를 중심으로 일부 주민들이 지역민들도 함께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역민 누구나 참여하기에는 공동 그림 작업이 좋을 것 같아 시화전을 기획했다. 안면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했고 자발적으로 성금을 보내오는 등 안면 지역민들의 풋풋함이 배어있는 작품들이 마련되었다."

- 당초 전시대가 꽃박람회장 주변에 설치되기로 계획되지 않았나
"맞다. 당초 기획안에는 꽃박람회장 주변에 100여 점을 설치키로 준비를 해왔으나 조직위원회가 꽃박람회의 격이 떨어진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중학생부터 택시기사, 농어민들 등 다양한 계층의 안면도 사람들이 참여 내고장 안면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특별히 1달이 넘겨 모여 준비한 정이 담긴 작품들이 꽃박람회에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발상은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안면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 그러면 전시대는 어디에 설치되었는가
"사실상 작품들은 이산가족이 되어 창기리 노루샘 쉼터, 외곽도로 조각공원, 방포 유채꽃 단지, 꽃다리 주변 등 4곳에 분산 설치되어 아쉬움을 주지만 그래도 꽃구경을 하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꽃 향기와 더불어 안면주민들의 특별한 정이 묻어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 이번 전시회가 갖는 의미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안면도만의 독특한 문화 유산을 보존 발전시키는데 노력을 해 온 안면청년회가 다시금 지역민의 마음을 모아 지역민 골고루 참여하는 사업이 되었다. 특히 안면중 김인규 교사가 참여 안면도에 발령을 받고 지역민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앞으로 안면도를 지킬 어린 학생들에게 안면도에 사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 관광객들의 반응과 앞으로 전시작품 활용 계획은
"안면도를 대표하는 고 채광석 시인의 작품을 비롯해 안면도 출신 기성 시인들과 고장의 문인들인 흙빛문학회 회원들의 작품에서부터 중학생들의 순진한 고향 사랑이 담긴 작품 등이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꽃향기에게 마음의 향기를 전해주는 작품들이라 반응이 매우 좋다. 전시 작품을 꼼꼼히 읽어 내려가는 모습속에 안면도 주민들의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우리들만의 정을 느끼고 돌아가는 것 같다. 박람회가 끝나면 작품들은 읍사무소와 공원, 민박집 등에 재 설치하여 안면도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관광객들의 볼거리로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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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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