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갑천 환경훼손 최소화 하겠다"

대전시, 환경훼손 논란 '동서대로' 건설 첫 주민설명회 개최

등록 2007.07.06 14:06수정 2007.07.06 15:30
0
원고료로 응원
a

6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한국토지공사 서남부신도시사업단에서 열린 '동서대로(월평공원관통도로)' 건설 주민설명회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환경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 '동서대로(일명 월평공원관통도로)' 건설을 위한 첫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전시와 토지공사는 동서대로 건설의 필요성과 함께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도로건설계획을 역설했고, 주민들은 찬성과 반대의견을 골고루 제시했다.

6일 오전 서구 관저동 한국토지공사 서남부신도시건설 사업단에서 열린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대전시와 토지공사 관계자는 50여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동서대로'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들은 "동서대로를 건설하지 않을 경우, 우회도로인 계룡로와 계백로의 2020년 기준 하루 평균 교통량은 각각 13만637대와 11만6952대로 예측 된다"며 "동서대로를 건설하면, 계룡로와 계백로의 교통량은 각각 9만807대와 8만4255대로 낮아져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서대로가 없으면 약 9.4km를 우회해야 하고, 이로 인한 7분의 시간이 허비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년 601억원의 손실과 환경적으로는 년간 20.1%의 대기오염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동서대로'건설의 불가피성을 역설한 뒤,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월평공원 및 갑천의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안을 폐기하고, 3개 대안노선을 검토, 최적노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환경훼손 최소화 방안으로는 갑천 횡단 구간의 교량 교각의 거리를 30m에서 110m로 확대하여 유수부에 교각을 설치하지 않고,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아치형 특수교량으로 건설, 서남부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월평공원 구간에 대해서는 최대한 터널과 교량으로만 횡단하고, 터널입구 등 공사로 훼손되는 곳은 친환경공법을 통해 복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계곡부를 우수처리계획과 연계하여 개울 및 습지로 복원하고, 기존 등산로와 연결한 체육시설 등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a

동서대로(월평공원 관통도로) 조망도.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러한 설명에 대해 주민들은 '동서대로'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환경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근식(75 서구 관저동)씨는 "환경의 중요성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지상명령'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과제이지만, 이로 인해 국가발전과 국토개발을 저해해서는 안된다"며 "황새 몇 마리 날아오고, 개구리 몇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해서 대전의 동서를 잇는 도로건설을 중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백봉기(53) 서남부권 보상재추진협의회장은 "우리는 친환경적인 유산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때문에 (월평공원에) 터널을 뚫는 것에 반대한다"며 "우회도로를 넓히거나 지하철 2호선을 통한 교통망 연계 등의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동서대로' 건설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 밖에도 일부 주민들은 '동서대로'의 건설비용의 부담과 택지조성원가 포함여부, 인도 및 자전거 통행 가능 여부 등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동서대로의 건설비용은 사업자인 토지공사 등에서 부담하며, 당연히 택지조성원가에 포함된다, 인도와 자전거 통행을 위한 보도도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는 오는 11월 동서대로의 착공을 앞두고, 시민의견수렴에 나선다. 이날 첫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10일에는 유성구 온천1동사무소와 서구 내동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12일에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월평공원 #환경훼손 #관통도로 #주민설명회 #대전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발 하지 마시라...1년 반 만에 1억을 날렸다
  2. 2 아파트 놀이터 삼킨 파도... 강원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
  3. 3 나의 60대에는 그 무엇보다 이걸 원한다
  4. 4 시화호에 등장한 '이것', 자전거 라이더가 극찬을 보냈다
  5. 5 이성계가 심었다는 나무, 어머어마하구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