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갑천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라“

지역주민·환경단체, 대전시 및 환경부에 청원서 제출

등록 2007.06.07 13:28수정 2007.06.07 18:23
0
원고료로 응원
a 대전지역 주민 20여명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7일 오전 대전시청 민원실을 방문, ‘월평공원갑천지역 습지보호지역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촉구 청원서’를 제출했다.

대전지역 주민 20여명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7일 오전 대전시청 민원실을 방문, ‘월평공원갑천지역 습지보호지역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촉구 청원서’를 제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월평공원을 관통하는 대전시의 동서대로 건설에 반대하는 대전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월평공원과 갑천지역을 습지보호구역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환경부와 대전시에 제출했다.

7일 오전 월평공원 인근에 사는 서구 내동 주민 20여명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대전시청 민원실을 방문, '월평공원갑천지역 습지보호지역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촉구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28일, 주민 2151명의 서명이 담긴 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었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동서대로 인근 월평공원과 갑천은 습지가 발달하여 생물종의 다양성이 매우 높다"며 "월평공원과 갑천은 대전 시민에게는 맑은 산소를 뿜어주는 허파와 같은 존재이고, 우리 주민들에게는 대기오염과 환경질병을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주장했다.

월평공원과 갑천은 반드시 지켜야 할 자연유산

이어 "월평공원에는 백로와 왜가리 집단서식지가 있어 조수보호구역이 2곳이나 지정되어 있고, 이외에도 새매, 개구리매, 수리부엉이 등 맹금류가 서식하며, 국제자연보호연맹이 적색목록으로 분류한 봄처녀나비와 남생이무당벌레 명주잠자리, 늦반디불이, 이삭귀개 등 보호해야할 많은 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갑천은 멸종위기종 미호종개가 살고 있고, 쉬리를 비롯한 한국특산종 물고기가 10여종이나 살고 있으며, 희목물떼새, 꼬마물떼새를 비롯한 많은 새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며 "특히 월평공원과 갑천으로 이어지는 곳은 습지생태계가 잘 발달해 다양한 습지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곳이 현재 대전시의 각종 개발 압력들로 인해 파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월평공원과 갑천은 대전 시민이 반드시 지켜야 할 자연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전시에 대해 습지보전법 8조와 자연환경보전법 18조 규정에 의거, "이 지역이 습지보전지역에 해당된다"며 '습지보호지역 및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전시는 현재 개발 중인 서남부권과 도심을 연결하기 위해 월평공원 관통도로(동서대로 8차로 1.8㎞) 개설을 위해 1543억원을 투입, 올해 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1년까지 건설을 끝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월평공원 #갑천 #습지보호지역 #월평공원관통도로 #대전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2. 2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5. 5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