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곤 폭포 위 주차장의 나목(裸木): 겨울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이상기
폭포를 보고 이로하자카를 내려오면서 굽이굽이 돌때마다 상당한 위험을 느낀다. 그러나 노련한 운전사들이 완급을 조절하며 무리 없이 운전을 해서인지 안심이 된다. 그리고 커브를 돌 때마다 이곳이 몇 번째 굽이인지를 표시해 놓아 한굽이 한굽이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 고개를 내려오면서 몇 군데 작은 폭포를 볼 수 있고 또 길을 보수하는 건설사 직원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보수를 위해 설치해 놓은 비개와 받침대를 보면서 이곳의 경사와 굴곡이 대단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굽이길을 벗어나 잠시 후 차는 닛코의 외곽을 지나 바로 기요다키(淸瀧)에서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그리고 이름도 재미있는 명충산(鳴虫山) 터널과 신주산(神主山) 터널을 빠져 나오자 지대가 한결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200m대의 주젠지 호수에서 500m대의 닛코를 거쳐 우츠노미야(宇都宮)로 향한다. 그리고 우츠노미야에서 도쿄까지는 한 시간 남짓한 거리이다.
덧붙이는 글 | 이번 여행(지난 1월 30일∼2월 3일)의 주제는 간또 지방의 근대와 현대문화 보고 듣기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 정치의 중심이 간사이에서 간또로 넘어갔으며, 그 근현대의 흔적을 찾아 가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다. 약 15회에 걸쳐 간또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한 일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관심분야는 문화입니다. 유럽의 문화와 예술, 국내외 여행기, 우리의 전통문화 등 기사를 올리겠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