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년의 시간 격차를 두고 조선통신사와 우리가 이곳 하코네를 공유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이렇게 다르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6~7개월이나 걸리는 여행에서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을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정신적인 세계는 지금의 우리에 결코 전혀 뒤지지 않는다.
덧붙이는 글 | 이번 여행(지난 1월 30일∼2월 3일)의 주제는 간또 지방의 근대와 현대문화 보고 듣기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 정치의 중심이 간사이에서 간또로 넘어갔으며, 그 근현대의 흔적을 찾아 가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다. 약 15회에 걸쳐 간또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한 일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