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을 끝내고 우리 팀들이 모여 이곳 아이즈 반다이(會津磐梯) 지역에서 유명한 청주(淸酒)를 한잔씩 마신다. '굴라시쿠(Classic)'라는 이름의 정종인데 술을 만들 때 이 음악을 들으면서 만들어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포장지에 모차르트의 사진과 악보가 있어 음악과 관련이 있겠다 생각했더니 이런 깊은 뜻이 있을 줄이야. 우리 일행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종에 취해 깊어가는 일본의 겨울밤을 만끽한다.
덧붙이는 글 | 이번 여행의 주제는 간또 지방의 근대와 현대문화 보고 듣기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 정치의 중심이 간사이에서 간또로 넘어갔으며, 그 근현대의 흔적을 찾아 가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다. 여행은 센다이에서 시작해 도쿄로 이어진다. 약 10회에 걸쳐 간또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한 일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