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6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5명(응답률 8.1%)을 대상으로 내년 4월에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프레임(기본 성격) 공감도를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 이은영
[선거 프레임 공감도] "정부 여당 심판" 50.6% - "안정적 국정운영" 38.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심판론)"에 더 공감한 응답자가 50.6%로 나타났다.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안정론)"에 공감한 응답자는 38.7%에 그쳤다. 두 응답의 격차는 11.9%p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잘 모름"은 10.8%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5%와 열린민주당 지지층 74.6%는 안정론에 쏠렸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 93.3%와 국민의당 지지층 87.7%는 심판론으로 쏠렸다. 정의당 지지층은 안정론 40.3% - 심판론 41.6%로 팽팽하게 갈렸다. 무당층에선 심판론이 55.6%로, 7.2%에 그친 안정론을 크게 앞섰다.
이념별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보수층 73.6%는 심판론을, 진보층은 65.8%가 안정론에 공감했다. 중도층은 심판론 57.1% - 안정론 33.9%로 야당쪽으로 기울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심판 59.5% - 안정 31.8%) , 60대(65.9% - 28.8%), 50대(52.0% - 44.0%), 30대(47.4% - 40.7%), 40대(46.1% - 44.0%), 18·19세 포함 20대(39.1% - 38.6%) 순으로 심판론이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절반이 넘는 58.6%가 심판론을 선택한 반면, 여성은 안정론 43.9% - 심판론 43.1%로 팽팽했다.
[부동산 정책 평가] 민주당 지지층 빼면 "잘못한다" 압도적
서울시민들의 현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함+잘못하는 편)는 응답이 69.8%로 "잘하고 있다"(매우 잘함+잘하는 편) 22.4%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무려 47.4%p 격차다. '매우 잘못함' 응답만 53.9%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런 경향은 세대·이념성향을 따지지 않고 나타났다. 유일하게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2.3%로 우세했다("잘못하고 있다" 35.8%).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 없이 부정평가는 비슷했다. 자기 집을 소유한 응답자의 경우 71.9%가 부정 평가로 쏠렸고, 월세‧사글세 거주 응답자의 66.6%, 전세 거주 응답자의 64.4%도 부정적으로 답했다.
[청와대·국회 등 세종시 이전] "반대" 51.2%... 2030은 찬성 우세
청와대와 국회,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데 대해 서울시민는 "반대"가 51.2%로 절반을 넘겼다. "찬성"은 37.5%였다. ("잘 모름" 11.3%)
이 주제에 대해서는 진영별로 확연히 갈렸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크게 우세하고,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인 가운데, 무당층은 찬성 22.8% - 반대 50.9%로 반대로 기울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은 찬성, 보수층은 반대로 각각 확연히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은 찬성 31.4% - 반대 60.2%로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세대별로는 4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모두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여론이 찬성보다 높았다. 반면 20대(18·19세 포함)는 찬성 45.3% - 반대 29.6%로 찬성 쪽이 우위였다. 30대는 찬 48.4% - 반 45.3%로 팽팽했다.
[박원순 전 시장 평가] "잘했다" 47.7% - "잘못했다" 44.8%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잘했다" 47.7%(매우 잘했음 23.3% + 잘한 편 24.3%), "잘못했다" 44.8%(매우 잘못했음 30.8% + 잘못한 편 14.0%)로 비슷하게 나왔다.
여야 정당별로 긍부정이 극명히 갈리는 가운데, 무당층은 긍정 32.9% - 부정 46.5%였다. 마찬가지로 진보층과 보수층이 극명이 갈리는 가운데, 중도층은 긍정 43.9% - 부정 49.3%로 나타났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긍부정 평가가 팽팽한 가운데, 40대는 "잘했다"는 평가가 57.7%로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부정 평가(긍정 41.8% - 부정 51.4%)가, 여성은 긍정 평가(긍정 53.1% - 38.6%)가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응답률 8.1%)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선전화는 임의전화걸기(RDD)로, 무선전화는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안심번호)에서 표본을 추출했다.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고(림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조사 결과 자료는 오른쪽 '자료보기'를 클릭하거나,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