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8명(응답률 5.8%)을 대상으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중점 지역현안] 가덕도 신공항 추진 1순위, 동서 격차 해소 2순위
부산시민들은 차기 부산시장이 중점을 두어야 할 지역 현안의 1순위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29.5%)을 꼽았다. '동서 격차 해소'(18.8%)가 2순위, '공공병원 확충'(10.3%)이 3순위에 올랐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8.0%), '북항 재개발'(7.6%) 순이었다. (기타 12.4%, 잘모름 13.5%)
1순위에 꼽힌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성·세대·지역·이념성향·지지정당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높은 우선순위를 획득했다.
2순위 동서 격차 해소는 특히 서부권(사하구, 사상구, 강서구, 북구)에서 3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머지 권역은 10%대였다. 또한 30대에서 26.5%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3순위 공공병원 확충은 부모 세대인 30대(12.4%), 40대(10.9%), 50대(11.7%)에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가덕도 신공항] '이번엔 될 것' 절반, '이번엔 될까?' 절반
부산시민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4.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7%에 그쳤다. (잘 모름 9.5%)
지역과 세대, 남녀를 따지지 않고 전반적으로 찬성이 우세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찬성율이 60.8%에 달했다. 다만 이념적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온 점이 눈에 띈다. 보수층은 찬성 47.4% - 반대 46.2%를,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47.2% - 반대 45.3%를 기록했다. 반면 중도층,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절반 이상 높게 나왔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단순 찬반을 넘어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 높다" 48.4% - "가능성 낮다" 42.7%로 나타났다. 긍정 전망이 부정 전망보다 높게 나왔지만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p) 안이다. 4점 척도로 살펴보면 "매우 높다" 19.4%, "높은 편이다" 29.0%, "낮은 편이다" 25.2%, "매우 낮다" 17.5%로, 양쪽보다는 가운데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긍정론이든 부정론이든 다소 조심스러운 것이다.
40대(53.5%)와 60대(50.3%)는 실현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으나, 20대(18·19세 포함)에서는 기대치가 38.9%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동부권(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기장군)이 긍정 44.5% - 부정 45.6%로 가장 팽팽했다. 이와 달리 중서부권(서구, 동구, 중구, 부산진구, 영도구)은 긍정적 전망이 51.6%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54.2%)은 가능성을 더 높게, 여성(46%)은 더 낮게 보는 경향을 보였다.
정당별로 확연히 나뉘었는데, 민주당(높다 70.5%)과 열린민주당(80.2%) 지지층은 긍정론이 압도적이었지만, 국민의힘(낮다 51.7%)과 국민의당(69.0%) 지지층은 부정론이 훨씬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응답률 5.8%)으로 유무선(유선 30%, 무선 7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선전화는 임의전화걸기(RDD)로, 무선전화는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안심번호)에서 표본을 추출했다.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고(림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자세한 조사 결과 자료는 오른쪽 '자료보기'를 클릭하거나,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