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주 윤석열이 급등하며 이재명을 다시 앞섰다. 노골적인 2030 남성과 보수층 공략 행보가 지지층을 급속히 재결집하는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이재명과 격차가 좁혀져 금요일 일간집계에서는 1.3%P 격차까지 붙었다. 안철수는 5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1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4자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6.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2.9%로 나타났다. 윤-이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p) 밖인 3.9%p. 윤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6.5%p 급등하며 40%대 지지율을 회복, 3주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이 후보는 3.4%p 하락하며 30%대로 떨어졌다. 안 후보는 1.8%p 오르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이어갔다.
쇄신책을 강구하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0.8%p)였다. 그외 기타 후보 2.0%(▼1.0%p), 없다 4.5%(▼2.3%p), 모름/무응답 1.3%(▼0.7%p)였다. (아래 후보 호칭 생략)
일간 집계(2-day-rolling 방식, 약 1000명) 흐름을 살펴보면, 윤석열은 10일 월요일 41.6%를 기록했다. 그 전주 금요일 집계보다 무려 7.8% 급등한 수치다. 이후 40.6%(화) → 41.3%(수) → 40.6%(목)로 횡보하다가 14일 금요일 38.8%로 하락했다. 반면 37.0%로 월요일을 시작한 이재명은 화요일(34.9%)까지 하락하다가, 수요일(35.6%)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목요일 36.8%, 금요일 37.5%로 한주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윤-이 양강의 격차는 화·수 5.7%p까지 벌어졌다가 주 후반에는 1.3%p 박빙으로 좁혀졌다.
윤석열은 대부분 계층에서 상승했지만 급등의 동력은 이념적 보수층과 20대 남성층이다. 1월 1주차 조사에서 805명이 응답했던 보수층은 이번 조사에서는 863명으로 집계됐고, 이 계층에서 윤석열 지지율는 58.0%(1월 1주차)에서 71.3%(1월 2주차)로 크게 상승했다. 20대 남성층 역시 269명(1월 1주차)에서 322명(1월 2주차)으로 응답자가 많아졌는데, 이 계층에서 윤석열 지지율은 무려 33.3%p(24.8% → 58.1%)나 치솟았다. 20대 여성이 불과 1.1%p 상승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일)~14일(금)까지 6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3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과 무선(75%)·유선(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마이뉴스>는 조사 시점에 따른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고 한 주의 여론 흐름을 더욱 정확히 유권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3000여 명 매주 일간 조사(토요일 제외 일~금 매일 500여 샘플씩 조사, 월요일 주간 종합 발표)를 실시해 발표하고 있다.
[당선 가능성] 이재명 46.2% > 윤석열 41.9%... 오차범위 밖 우세
[남북 관계 잘 대처할 후보] 이재명 38.5% > 윤석열 37.2%... 오차범위 안 우세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여전히 이재명이 우위를 이어갔다. 이재명은 46.2%(▼6.6%p)로 내려오며 지난주에 기록한 과반이 무너졌다. 그 사이 윤석열은 41.9%(▲7.0%p)로 오르며 40%대에 복귀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4.3%p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다. 다만 이전 조사(17.9%p)에 비하면 확연히 거리가 좁혀졌다. 안철수는 5.7%(▲1.2%p), 심상정은 1.1%(▲0.1%p)였다.
'남북 관계를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후보'를 물었을 때, 이재명은 38.5%, 윤석열은 37.2%, 안철수 9.8%, 심상정 2.7%였다. 이-윤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 안이다. 4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지지층(n=1155)은 90.0%가 이재명을, 윤석열 지지층(n=1224)은 81.3%가 윤석열을 남북 관계에 가장 잘 대처할 후보로 꼽았다.
[윤석열로 단일화 시] 윤 45.2% vs. 이 37.0%... 8.2%p 차
[안철수로 단일화 시] 안 42.2% vs. 이 34.3%... 7.9%p 차
보수·야권 후보가 단일화한 양자대결을 가정해 조사한 결과, 윤석열과 안철수 누구로 단일화를 하든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이재명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윤석열로 단일화했을 때, 윤석열 45.2%, 이재명 37.0%로 두 후보의 격차는 8.2%p였다. 심상정은 3.8%, 기타 후보는 3.4%, 없음/잘모름은 10.6%였다.
안철수로 단일화 시 가상대결을 벌이면, 안철수 42.2%, 이재명 34.3%로 두 후보의 차이는 7.9%p였다. 윤석열로 단일화했을 때보다 격차가 0.3%p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다. 심상정 3.1%, 기타 후보 5.0%, 없음/잘모름은 15.4%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로 단일화시 이념적 보수층은 윤석열 74.9% - 이재명 13.6%로, 중도층은 41.0% - 40.0%로 나뉘었다. 안철수로 단일화시 보수층은 안철수 54.6% - 이재명 14.0%로, 중도층은 46.7% - 34.7%로 나뉘었다. 윤석열 단일화는 보수층 결집력을 강화하고, 안철수 단일화는 중도층으로의 확장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긍정 평가 40.3%, 부정 평가 56.7%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민주당 격차 7.7%p...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잘한다'(매우 잘함 20.7% + 잘하는 편 19.6%)는 응답이 40.3%(▼2.2%p)였다. '잘못한다'(매우 잘못함 37.6% + 잘못하는 편 19.1%)는 응답은 56.7%(▲3.1%p)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0%(▲4.4%p), 민주당 31.3%(▼2.3%p), 국민의당 9.3%(▲0.6%p), 열린민주당 4.8%(▼0.4%p), 정의당 3.4%(-) 순이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격차는 7.7%p로 지난 조사(1.0%p)보다 벌어지며 오차범위 밖으로 멀어졌다. 다만, 일간 집계에서는 정당 지지도 역시 후보 지지율 그래프처럼 주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줄어들었다. 11일(화) 10.6%p까지 벌어진 격차는 14일(금) 3.7%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의 조사 개요는 아래와 같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조사 개요]
- 조사 의뢰 : 오마이뉴스
- 조사 기관 : 리얼미터
-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수 :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3031명
- 조사 기간 : 2022년 1월 9일(일) ~ 16일(금) 6일간
- 조사 방법 :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5%)·유선(5%) 자동응답 혼용
- 표본오차 : ±1.8%p (95% 신뢰수준)
- 응답률 : 7.6% (총 통화 40,077명 중 3,031명 응답 완료) / 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
- 표집방법 : 무선(95%)·유선(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림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