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로 차기 대선 주요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여론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반반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일(일)~8일(월)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4명(3만2801명 접촉, 응답률 6.1%,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을 대상으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와 '이재명-심상정 단일화'를 각각 어떻게 전망하는지 물었다. (이하 후보 호칭 생략)
[윤-안 단일화 전망]
윤석열 지지층 61.3% "단일화 할 것" - 안철수 지지층 53.8% "안할 것"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 할 것" 응답이 43.0%, "단일화 하지 않을 것" 응답이 40.0%로 팽팽했다. 3.0%p 차이로 오차범위 이내다. '잘 모름'은 17.0%였다.
조사결과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4자 대결에서 윤석열을 지지한 응답자(n=983) 층은 61.3%가 "단일화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안철수 지지층(n=84)은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53.8%로 과반이었고, "단일화 할 것" 응답은 34.3%에 그쳤다. 압도적 수치를 기반으로 끌어당기는 강력한 구심력과, 쉽게 끌려가지 않으려는 미묘한 감정이 읽힌다.
안철수 후보 개인 지지층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지지층은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할 것" 56.4% - "하지 않을 것" 27.6%로 긍정 전망이 과반을 넘겼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할 것" 57.8% - "하지 않을 것" 27.6%로 비슷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할 것" 27.5% - "하지 않을 것" 57.0%로 반대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긍정 53.2% - 부정 34.6%)은 단일화 긍정 전망이 과반으로 우세했고, 중도층(43.8% - 40.9%)은 양쪽이 팽팽했다. 진보층(33.5% - 49.2%)은 단일화를 안 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심 단일화 전망]
모든 계층에서 부정 전망 우세... 국민의힘 지지층도 68.8% "안 할 것"
이재명-심상정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67.6%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단일화 할 것" 응답은 18.0%에 그쳤다. '잘 모름'은 14.4%였다.
67.3%가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심상정 지지층(n=59) 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지층(n=680)도 68.8%가 단일화 전망에 부정적이었다. 윤석열 지지층(n=983) 또한 67.3%가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심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는 데는 지지정당이나 이념성향에 차이가 없었다. 정의당 지지층의 68.2%, 민주당 지지층의 68.3%가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는데, 이는 국민의힘 지지층도 마찬가지(68.8%)였다. 이념적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모두 "단일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66.2%, 68.0%, 72.7%로 절대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