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요 대선후보 4인의 개인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46.0% > 이재명 40.1% > 최재형 39.4% > 이낙연 37.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호감도는 이낙연 57.1% > 이재명 56.5% > 윤석열 50.0% > 최재형 46.8% 순으로 조사됐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일(화)~4일(수) 이틀간 전국 만 18세 성인남녀 1005명(총 통화 2만1975명, 응답률 4.6%,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을 대상으로 여야 주요 대선후보 4인의 개인 호감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오마이뉴스>의 가장 최근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7월 4주차)의 상위 4위까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었다(이하 호칭 생략). 질문 문항은 다음과 같다.
Q. 귀하께서는 ○○○ 후보에 대해 지지와는 별개로 얼마나 호감이 가십니까, 또는 호감이 가지 않으십니까? (선택지 1~4번 순·역순 / 질문 순서 가나다-이낙연·이재명·윤석열·최재형 순)
1.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다
2.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다
3. 어느 정도 호감이 간다
4. 매우 호감이 간다
5.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 윤석열에 대한 호감도는 46.0%(어느 정도 호감 26.3% + 매우 호감 19.7%), 비호감도는 50.0%(전혀 호감이 안 감 39.4% + 별로 호감 안 감 10.6%)로 나타났다. (잘 모름 3.9%)
이재명에 대한 호감도는 40.1%(어느 정도 호감이 간다 22.3% + 매우 호감이 간다 17.8%), 비호감도는 56.5%(전혀 호감 안 감 37.1% + 별로 호감 안 감19.5%)였다. (잘 모름 3.3%)
최재형에 대한 호감도는 39.4%(어느 정도 호감 23.6% + 매우 호감 15.7%). 비호감도는 46.8%(전혀 호감이 안 감 30.6% + 별로 호감이 안 감 16.2%)였다. (잘 모름 13.8%)
이낙연에 대한 호감도는 37.9%(어느 정도 호감 19.2% + 매우 호감이 18.7%), 비호감도는 57.1%(전혀 호감 안 감 32.4% + 별로 호감 안 감 24.7%)였다. (잘 모름 4.9%)
전체적으로 볼 때, 모든 후보가 호감도보다는 비호감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이낙연·이재명·윤석열은 모두 비호감도가 절반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최재형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유일하게 두자릿 수로 다른 후보보다 높은 점이 눈에 띈다.
호감도는 윤석열 - 이재명 - 최재형 - 이낙연 순이지만, 4점 척도의 "매우 호감이 간다"를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19.7%) - 이낙연(18.7%) - 이재명(17.8%) - 최재형(15.7%) 순이다. 비호감도는 이낙연 - 이재명 - 윤석열 - 최재형 순이지만, 4점 척도의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다" 기준으로는 윤석열(39.4%) - 이재명(37.1%) - 이낙연(32.4%) - 최재형(30.6%) 순이다. 윤석열의 경우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비호감도의 강도가 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재명은 이낙연에 비해 호감도는 다소 높지만 비호감도의 강도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매우 호감이 간다"] 윤석열 > 이낙연 > 이재명 > 최재형 순
["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다"] 윤석열 > 이재명 > 이낙연 > 최재형 순
▲ 왼쪽부터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경기도지사), 이낙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국회의원),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 ⓒ 오마이뉴스
윤석열에 대한 호감도는 60대(55.3%)와 70세 이상(54.4%), 대구/경북(55.1%)과 서울(54.4%)에서 높았다. 반면 비호감도는 40대(59.6%), 광주/전라(67.2%)와 인천/경기(55.0%)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호감 79.4% - 비호감 17.0%로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호감 15.0% - 비호감 82.0%였다.
이재명에 대한 호감도는 50대(50.9%)와 광주/전라(57.1%)에서 높았다. 40대(47.1%)와 인천/경기(43.6%)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비호감도는 18·19세 포함 20대(69.4%)와 30대(64.5%), 부산/울산/경남(64.3%)과 서울(62.1%)에서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호감 57.1% - 비호감 39.9%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호감 22.1% - 비호감 74.6%였다.
이낙연은 광주/전라(57.4%)와 민주당 지지층(60.8%)에서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비호감도가 절반을 넘겼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성별에 따른 차이가 컸는데, 남성 중 63.0%가 비호감, 33.1%만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데 반해, 여성 중에는 호감 응답이 42.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호감 16.9% - 비호감 76.7%였다.
최재형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호감 59.9% - 비호감 29.5%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호감 22.2% - 비호감 62.9%를 기록했다.
[이재명 X 이낙연] "두명 모두 호감" 15.9%... 민주당 지지층은 27.4%
[윤석열 X 최재형] "두명 모두 호감" 27.0%... 국민의힘 지지층은 52.1%
이재명과 이낙연에 대한 호감/비호감을 교차하여 4개 그룹으로 나눠보면, ▲이재명·이낙연 모두 호감 15.9% ▲이재명 호감-이낙연 비호감 22.4% ▲이재명 비호감-이낙연 호감 21.1% ▲이재명·이낙연 모두 비호감 33.7%로 나타났다.
반면 윤석열과 최재형에 대한 교차 분석 결과는 양상이 좀 달랐다. ▲윤석열·최재형 모두 호감 27.0% ▲윤석열 호감-최재형 비호감 14.4% ▲윤석열 비호감-최재형 호감 11.7% ▲윤석열·최재형 모두 비호감 31.7%였다.
이재명-이낙연 교차분석의 경우 둘 중 한 후보에게만 배타적으로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43.5%인데 반해, 윤석열-최재형의 경우 26.1%에 불과해 둘 다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27.0%)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런 경향은 해당 정당 지지층만 놓고 볼 때 더 명확해진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이낙연 모두 호감 27.4% ▲이재명 호감-이낙연 비호감 26.6% ▲이재명 비호감-이낙연 호감 31.5% ▲이재명·이낙연 모두 비호감 7.5%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최재형 모두 호감이 52.1%로 과반을 넘었고 ▲윤석열 호감-최재형 비호감 19.9% ▲윤석열 비호감-최재형 호감 6.6% ▲윤석열·최재형 모두 비호감 8.8%였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진 반면, 국민의힘 경선은 아직 불이 붙기 이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봉신 리얼미터 수석부장은 "윤석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는 상대 진영으로부터의 공격으로 인식돼 보수층 및 국민의힘 지지층의 응집력이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이와는 달리 이재명과 이낙연 간 네거티브는 승자 없이 패자만 있는 마이너스썸 경쟁으로 진영 내 균열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김 수석부장은 "향후 국민의힘 내 경선이 본격화되면 최재형 등 주요 후보의 차별화 전략에 의한 균열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