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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윤석열-이재명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지난달에 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소폭 하락했지만 두달 연속 1위를 지켰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전히 2위지만 소폭 상승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78명(4만6701명 접촉, 응답률 5.5%)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이 32.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자신의 최고치(34.4%)에서 2.4%p 빠진 수치이지만, 여전히 유일하게 30%대를 기록중이다.

2위 이재명 지사는 전달 대비 2.4%p 오르며 23.8%를 기록했다. 1위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8.2%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9%p) 밖이지만, 지난달 조사(13.0%p)에 비해선 격차가 좁혀졌다.

반면 3위 이낙연 전 대표는 전달보다 2.9%p 하락하며 9.0%에 머물렀다. 2018년 11월 이 조사가 시작한 이래 이 전 대표의 선호도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0%(▲0.5%p),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달과 같은 4.5%를 얻었다. 그 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0.3%p, 4.1%), 정세균 전 국무총리(▲2.3%p, 4.0%),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0.3%p, 2.2%), 유승민 전 의원(▲0.1%p, 2.1%) 순이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0.1%p, 1.3%)와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이광재 의원은 모두 1.3%로 동률이었고,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0.7%p, 0.8%)는 그 바로 뒤였다. 역시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합류한 금태섭 전 의원은 0.7%를 얻었고, 박용진 민주당 의원(▼0.3%p, 0.4%)이 그 다음으로 집계됐다. '기타인물'은 1.0%(▲0.1%p), '없음'은 6.0%(▲2.2%p), '모름/무응답'은 1.9%(▼0.4%p)였다.
 
크게 보수-진보 양쪽으로 갈라서 본 결과는 2개월 연속 보수 우세로 나타났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원희룡·금태섭)의 선호도 총합은 49.7%로,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정세균·추미애·이광재·심상정·박용진)의 선호도 총합 41.4%보다 8.3%p 높았다. 지난달(10.4%p)보다는 격차가 2.1%p 줄어든 수치다.
 

 
[윤석열] 소폭 하락했지만 유일한 30%대... 오차범위 밖 단독 선두
[이재명] 다시 상승... 윤 전 총장과 격차 좁히며 양강
[이낙연] 한 자릿수로 하락... [홍준표] 20대에서 10.4%... [정세균] 1.7%→4.0% 상승, 호남에서 꿈틀
범보수·야권 49.7% 〉 범진보·여권 41.4%... 보수 우위 구도 지속


주요 후보군의 조사결과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윤석열 전 총장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호도 61.2%를 기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 뒤를 쫓는 홍준표 의원과 오세훈 시장은 각각 7.8%, 7.7%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달과 비교할 때 대부분 계층에서 조금씩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서울(▼4.2%p, 33.2%), 대구·경북(▼2.4%p, 43.4%), 인천·경기(▼1.6%p, 31.7%), 부산·울산·경남(▼1.4%p, 35.9%), 대전·세종·충청(▼1.2%p, 34.7%)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연령대별로 60대(▼6.1%p, 44.2%), 70대 이상(▼3.7%p, 36.0%), 40대(▼3.0%p, 24.9%), 50대(▼2.6%p, 36.2%) 순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1%p, 48.4%), 진보층(▼3.3%p, 9.6%), 중도층(▼1.3%p, 37.6%) 모두에서 선호도가 하락했다.

2위인 이재명 지사는 대전·세종·충청(▲8.1%p, 26.0%), 서울(▲6.7%p, 22.8%), 부산·울산·경남(▲2.1%p, 20.0%), 인천·경기(▲1.0%p, 28.0%) 등 다수 권역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다만 여권 지지층의 베이스캠프 격인 광주·전라(▼2.7%p, 28.4%)에서는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이 지역에서 이 지사는 그래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이낙연 전 대표 역시 27.3%로 팽팽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12.8%를 기록해 전달 대비 7.5%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이 지사는 40대와 30대에서 각각 35.8%, 31.4%로 윤 전 총장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대비 30대(▲7.6%p)의 집결이 두드러졌고, 50대(▲4.4%p, 28.7%), 60대(▲3.1%p, 15.5%)에서도 선호도가 올랐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2.8%p, 45.1%), 중도층(▲2.8%p, 20.6%), 보수층(▲2.2%p, 9.3%) 모두에서 소폭 상승했다.

3위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에서 0.4%p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세가 분명했다. 4위 홍준표 의원은 20대(18·19세 포함)에서 10.4%로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4월 조사 결과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윤석열(왼쪽)-이재명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지난달에 비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소폭 하락했지만 두달 연속 1위를 지켰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전히 2위지만 소폭 상승했다. ⓒ 오마이뉴스

 
양강 구도 굳어지나... 첫 변곡점, 5~6월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의 양강 구도가 본선까지 지속될 것인가.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 언론의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덜했고, 큰 이슈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를 유지하는 것은 윤석열 전 총장이 상당한 팬덤, 마니아층을 확보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다소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우파쪽 주자들의 선호도가 그다지 오르지 못하는 걸 보면, 보수층 내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의 하락폭과 이재명 지사의 상승폭이 비슷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권 지지층의) 이재명 지사로의 쏠림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소장은 "대선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유권자들은 '누가 이길 가능성이 높은가?'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반등해 다자구도가 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윤석열 전 총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선호도가 조금 하락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아직까지 누가 좋고 나쁨을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는 3위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의미 있는 제3후보가 올라오느냐 마느냐에 따라 양강구도냐 다자구도냐도 달려 있다"라고 전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5~6월을 대권 레이스의 '터닝 포인트'로 예측했다. 하지만 보수‧야권에서 제3후보가 치고 올라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엄 소장은 "윤석열 전 총장이 '반문' 대표성을 쥐고 다른 야권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윤 전 총장이 5~6월을 기점으로 대권 출마 의지를 천명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군소후보의 이탈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에 대해선 민주당의 '6월 컷오프'를 기점으로 "누가 여권 내 2위를 차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짚었다. 엄 소장은 "이재명 지사도 6월 컷오프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정세균 전 총리 등이 이낙연 전 대표를 꺾고 이재명 지사를 추격한다면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집틀 및 표집방법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시행됐다. 통계 보정은 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림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조사 결과 자료는 오른쪽 '자료보기'를 클릭하거나,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는 2018년 11월 이후 매월 마지막 주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기사의 상세 그래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선생님께서는 다음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에서, 누구를 가장 선호하십니까? (선택지 1~14번 무작위 배열)

대선주자 선호도 추이

범진보 여권후보 - 범보수 야권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 응답을 완료한 2578명을 인구사회학적 층으로 나눈 결과는 아래와 같다.
각 층은 여론조사의 대표성을 부여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샘플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례수 30명 미만은 빗금으로 표시했다. (단위 : %)

지역별

성별

연령대별

지지정당별

국정평가별

이념성향별

직업별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78명(응답률 5.5%)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 80%, 유선 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를 누르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또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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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