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후반부로 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에선 이재명·이낙연 양강 후보가 각각 결집력을 강화하면서 부동층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일(월)~7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9명(3만6916명 접촉, 응답률 5.5%)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묻고 경선 후보 6명을 제시했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경기도지사)가 34.9%(▲3.2%p)로 1위, 이낙연 후보(국회의원)가 26.0%(▲4.3%p)로 2위로 나타났다. 격차는 8.9%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를 넘어섰다. 2주 전 조사보다는 1.1%p 줄어든 차이다.
그 다음은 박용진 후보(6.2% ▼0.9%p), 추미애 후보(5.8% ▼0.6%p), 정세균 후보(4.5% ▼0.9%p), 김두관 후보(1.9% ▲0.6%p)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20.6%(없다 16.1% + 잘 모름 4.5%)였다. (이하 후보 호칭 생략)
직전 조사(8월 23~24일)와 비교해 3~6위 후보적합도에 큰 변화가 없고 부동층이 5.7%p 감소하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이낙연이 공히 상승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연설회에 참여했다. ⓒ 남소연
민주당 지지층(n=692)만 놓고 보면, 1위 이재명이 53.9%(▲0.3%p)로 과반을 지켰다. 2위 이낙연은 34.7%로 2.0%p 상승했지만 여전히 차이가 꽤 나는 상황이다. 이어 추미애 5.0%(▼1.0%p), 정세균 2.7%(▼0.7%p), 김두관 0.9%(▼0.2%p), 박용진 0.8%(▼0.4%p) 순이다. 양강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조금씩 빠진 모양새다.
이념성향별로 이재명은 이낙연보다 진보층(명 49.6% - 낙 29.9%)에서 크게 우세, 중도층(32.3% - 27.7%)에서 우세였고, 보수층(22.2% - 22.8%)에서는 접전 양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54.1% - 32.5%)는 과반이 이재명 쪽으로, 부정평가한 응답자(18.4% - 21.6%)는 비슷하게 갈렸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명 40.5% - 낙 23.7%), 광주/전라(43.9% - 29.5%), 강원(36.4% - 22.6%), 부산/울산/경남(32.6% - 25.7%) 지역에서는 이재명이 앞섰다. 대구/경북에서 두 후보가 26.7%로 동률, 대전/세종/충청(30.9% - 30.5%), 서울(28.4% - 26.7%)에서 접전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