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홍준표가 윤석열을 제쳤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석열이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여기서도 윤석열은 과반 선이 무너졌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일(월)~7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9명(3만6916명 접촉, 응답률 5.5%)을 대상으로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묻고 11명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그 결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국회의원)가 32.6%로 1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전 검찰총장)는 25.8%로 2위로 나타났다. 격차는 6.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를 넘어섰다. 야권 후보적합도에서 홍준표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하 호칭은 첫번째 표기 후 생략)
이는 2주 전 조사(8월 23~24일) 대비 홍준표는 무려 12.4%p 상승한 반면 윤석열 후보는 2.8%p 하락한 결과다. 이전 조사에서도 4.8%p 상승했던 홍준표 후보는 이번에 상승폭을 더욱 넓히면서 역전을 이뤄냈다.
3위는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9.9%(▼1.5%p), 그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4%(▼0.9%p),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3.7%(▼0.9%),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2.2%(-), 황교안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2.2%(▲0.2%p),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2.1%(▼0.6%p),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1.5%(▼1.2%p),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0.5%(▲0.1%p), 박진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0.3%(▼0.2%p)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층은 13.7%(없다 10.0% + 잘 모름 3.8%)였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왼쪽부터), 홍준표, 박진, 하태경, 유승민, 원희룡, 장기표, 최재형, 황교안, 안상수, 박찬주, 장성민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의 적합도는 모든 지역에서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광주/전라(38.5% ▲17.0%p) 대구/경북(37.2% ▲16.2%p)에서 2배 가까운 상승폭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40.2% ▲16.0%p), 18·19세 포함 20대(37.7% ▲13.4%p)에서 상승폭이 컸다. 특히 20대 남성에선 과반인 53.7%가 홍준표를 선택했다.
역전을 허용한 윤석열은 광주/전라(8.6% ▼8.7%p)와 대전/세종/충청(27.4% ▼7.1%p)에서 하락폭이 컸지만, 대구/경북(33.1% ▲3.1%p)에선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25.3% ▼7.7%p)와 60대(38.8% ▼4.7%p)에서 꽤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n=813)만 놓고 보면 윤석열이 48.8%로, 31.3%를 기록한 홍준표를 여전히 큰 차이로 앞섰다. 다만 윤석열은 지난 조사보다 4.5%p 하락해 과반이 무너졌다. 반면 홍준표는 14.5%p 상승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후보적합도를 10%대에서 30%대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33.9%(▲14.5%p), 중도층의 32.1%(▲11.7%p), 진보층의 35.3%(11.2%p)가 홍준표를 선택했다. 보수·중도·진보 모든 층에서 고루 상승한 결과다. 이에 반해 윤석열은 보수층(45.5% ▲3.6%p)에서는 상승했지만, 중도층 (27.5% ▼2.8%p)과 진보층(6.8%▼6.2%p)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