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을 거쳐 6명이 경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이낙연 2강 구도가 명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1강'이 유지돼온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 경쟁구도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2일(월)~13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36명(3만9301명 접촉, 응답률 5.2%)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와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를 각각 조사했다.
[민주당] 이재명 32.9%, 이낙연 23.2%, 추미애 9.5%...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49.2%
ⓒ 오마이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32.9%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23.2%가 이낙연 전 민주당대표를 꼽았다. 1·2위간 격차는 9.7%p로 한자리수이지만,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2.2%p)를 벗어난 이재명 우세다. 다음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9.5%), 박용진 의원(5.4%), 정세균 전 국무총리(4.6%), 김두관 의원(1.6%) 순이었다. 부동층은 22.7%(없음 18.6% + 잘 모름 4.1%)였다. (이하 호칭 생략)
민주당 지지층(n=748명)만 놓고 보면,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49.2%가 이재명을 선택했다. 이낙연은 32.7%로, 1·2위 간 격차는 16.5%p다. 3위 추미애는 10.9%로 두 자릿수로 올라왔다. 다음은 정세균 3.2%, 김두관 0.8%, 박용진 0.3%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매우 잘함 + 잘하는 편)의 선택도 비슷했다. 이재명 47.4%, 이낙연 33.1%, 추미애 11.5%, 정세균 2.8%, 김두관 0.9%, 박용진 0.2% 순이었다.
이재명은 40대(40.4%), 50대(39.8%), 30대(32.9%), 18·19세 포함 20대(28.0%), 60대(25.7%)에서 1위였다. 70세 이상에서는 이낙연 27.9% - 이재명 27.8%로 팽팽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 지역은 이재명 42.8% - 이낙연 33.7%였다. 이재명은 인천·경기(37.3%)와 대전·세종·충청(36.9%)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낙연은 강원(27.4%)에서 강세였다. 성별로는 남성(이재명 37.6% - 이낙연 19.4%)은 이재명이 더 높았지만, 여성(28.4% - 27.0%)은 팽팽했다.
[보수 야권] 윤석열 30.7%, 홍준표 15.3%, 유승민 9.0%... 국민의힘 지지층 최재형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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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7%로 1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5.3%,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9.0%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6.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5%, 원희룡 제주도지사 3.9%,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3.2%, 국민의힘 소속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2.4%,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3%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후보'는 1.6%, 부동층(없음 17.2% + 잘 모름 3.9%)은 21.2%로 나타났다. (아래 호칭 생략)
국민의힘 지지층(n=707)만 놓고 보면 윤석열을 선택한 비율이 60.8%로 크게 높아졌다. 홍준표는 8.8%로 오히려 전체보다 떨어졌으며, 최재형은 8.7%로 더 올라갔다. 다음은 유승민 4.2%, 안철수 4.0%, 윤희숙 2.8%, 황교안 2.5%, 원희룡 2.0%, 하태경 1.9%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매우 잘못 + 잘못하는 편)에서는 1위는 역시 윤석열 53.8%였지만, 그 다음은 최재형 8.7%, 홍준표 8.6% 순으로 최재형이 2위로 올라섰다. 이어 유승민 5.9%, 안철수 4.4%, 원희룡 3.1%, 윤희숙 2.9%, 하태경 2.5%, 황교안 2.2%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국정수행 부정평가층에서는 전체 응답에 비해 홍준표와 유승민을 선택한 비율이 줄어든 반면, 최재형을 선택한 비율은 늘어나 세부 계층별 집계에서 홍준표-유승민-최재형 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모습. ⓒ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2018년 11월부터 매월 한 차례 마지막 주에 해오던 <오마이뉴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는 지난 달(2021년 6월)부터 매월 2주와 4주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