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난립하는 와중에 윤석열의 단독선두가 이어지고 있다. 최재형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서서히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월)~27(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58명(3만6652명 접촉, 응답률 5.6%)을 대상으로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13명의 후보 적합도를 조사했다. '보수 야권의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0%(직전 7월 12~13일 조사 대비 ▼1.7%p)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를 꼽았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3.3%(▼2.0%p)로 2위였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2.2%p)를 벗어나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윤석열의 단독 질주다.
그 뒤는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8.3%(▼0.7%p),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 7.6%(▲1.6%p),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4%(▲0.9%p), 원희룡 제주도지사 4.2%(▲0.3%p) 순이었다.
보수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 처음 포함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8%,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4%(▼0.8%p),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0%(▼0.3%p), 국민의힘 소속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1.9%(▼0.5%p),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1.3%,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의원 1.0%, 박진 국민의힘 의원 0.6%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1.1%, 부동층은 19.2%(없음 16.1% + 잘 모름 3.1%)였다. (이하 호칭 생략)
[국민의힘 지지층] 윤석열 56.2% 과반... 최재형 11.5% 2위 껑충... 홍준표, 안철수 순
▲ 왼쪽부터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전 감사원장). ⓒ 오마이뉴스
국민의힘 지지층(n=781)만 놓고 보면 순서가 바뀐다. 윤석열 56.2%, 최재형 11.5%, 홍준표 9.1%, 안철수 4.3%, 유승민 3.8% 순으로, 전체 조사 결과보다 윤석열과 최재형이 높게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석열은 4.6%p 떨어졌고, 최재형은 2.8%p 오른 결과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매우 잘못 + 잘못하는 편)에서도 윤석열 48.9%, 최재형 10.7%, 홍준표 9.0%, 안철수 5.5%, 유승민 5.4% 순으로 조사됐다. 이 계층에서도 윤석열은 4.9%p 떨어졌고, 최재형은 2.0%p 올랐다.
보수층에서는 윤석열 43.8%(▼7.8%p), 홍준표 12.7%(-), 최재형 9.6%(▲1.4%p), 안철수 5.9%(▲0.3%p), 유승민 5.2%(▲0.8%p) 순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윤석열이 선두로 나타났지만,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윤석열 14.4% - 유승민 12.8% - 홍준표 12.4%로 3파전 양상이었다.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석열의 수도권 하락세가 눈에 띈다. 윤석열은 서울에서 5.2%p 하락한 26.8%, 인천/경기에선 5.1%p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대에서 윤석열이 선두였다. 윤석열은 60대에서 45.3%, 70세 이상에서 40.7%로 초강세였고, 50대에서 29.4%였다. 18·19세 포함 20대(20.0%), 40대(20.6%), 30대(22.4%)에서는 전체 평균보다 낮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20대(남 28.2% - 여 12.6%)와 30대(남 26.7% - 여 18.5%)에서는 남녀의 적합도 평가에서 차이가 컸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