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추이(2021년 9월 4주차). ⓒ 오마이뉴스
양쪽 1등에게로 쏠리고 있다. 특히 야권의 결집세가 더 크다. 9월 5주차 정례 조사 결과, 반등에 성공한 윤석열이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을 다시 앞서며 접전중이다. 1·2위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3·4위는 소폭 하락해 2강 2중 양상이 뚜렷하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일(월)~28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43명(4만115명 접촉, 응답률 5.1%,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2%p)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전 검찰총장)가 3주 전 조사보다 3.8%p 오른 28.0%를 기록하며 다시 선두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경기도지사) 역시 0.6%p 상승한 27.6%를 기록, 자신의 이전 최고치(27.0%)를 다시 갱신하며 0.4%p 차이로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아래 호칭은 첫 번째만 표기 후 생략)
윤석열 후보는 대구·경북(▲10.4%p), 부산·울산·경남(▲6.4%p), 대전·충청·세종(▲5.0%p) 등과 50대(▲5.8%p), 60대(▲5.8%p), 40대(▲5.5%p) 등에서 선호도가 올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직전 조사보다 3.5%p 오르며 다시 과반(52.1%)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무당층(▲4.7%p)과 중도층(▲4.9%p)에서도 선호도가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 내 선호도를 7.6%p나 끌어올리며 61.4%를 기록했고,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도 4.7%p 상승했다. 진보층의 지지율 역시 7.1%p 상승한 55.5%였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선호도가 7.1%p 빠졌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국회의원)는 상승세를 멈추며 0.7%p 하락, 14.9%로 3위 자리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가 2.1%p 빠졌다.
4위 이낙연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전 민주당 대표) 또한 지난 조사보다 선호도가 1.4%p 떨어지며 12.3%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가 5.8%p 떨어졌다.
나머지 후보는 모두 2%대 이하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와 황교안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2%대였고, 추미애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전 법무부장관), 심상정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전 감사원장)가 1%대를 기록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선경선 후보(전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국회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전 제주도지사), 박용진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전 인천시장)는 1% 미만이었다. (자세한 수치는 기사 위 그래프 참고)
'기타인물'은 0.6%(-), '없음'은 2.1%(-), '잘 모름'은 1.1%(▼0.3%p)로 나타났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유승민·황교안·안철수·최재형·하태경·김동연·원희룡·안상수)의 선호도 총합은 3주 전 조사보다 3.4%p 늘어난 51.9%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심상정·이정미·박용진)의 선호도 합계는 3.0%p 줄어든 44.4%를 기록했다.
[윤석열 > 이재명] 3.7%p 격차 오차범위 내 접전
[윤석열 > 이낙연] 12.2%p 격차 오차범위 밖으로 윤석열 우위
[홍준표 < 이재명] 1.2%p 격차 초접전
[홍준표 > 이낙연] 3주 만에 뒤집혀... 5.2%p 격차 오차범위 넘어서 홍준표 우세
만약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은 결과, 윤석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주 전 조사 대비 2.4%p 오른 42.0%였다. 이재명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역시 0.3%p 오른 38.3%였으나, 상승폭이 윤석열에 미치지 못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3.7%p로 여전히 오차범위 내였지만, 지난 조사(1.6%p)보다는 벌어졌다. '없음'은 14.6%, '잘 모름'은 5.1%였다.
윤석열과 이낙연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윤석열에게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는 3주 전 조사보다 3.1%p 상승한 43.0%였다. 반면, 이낙연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8%p 하락한 30.8%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12.2%p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없음'은 20.1%, '잘 모름'은 6.1%였다.
이재명과 홍준표의 가상 양자대결은 오차범위 내 각축전이었다. 이재명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이전과 비슷한 37.3%였고, 홍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7%p 상승한 36.1%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지난 조사(4.0%p)보다 줄어든 1.2%p였다. '없음'은 19.9%, '잘 모름'은 6.8%로 집계됐다.
이낙연과 홍준표 가상 양자대결은 3주 만에 역전됐다. 홍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월 2주 조사보다 4.2%p 오른 37.5%로 나왔다. 반면 이낙연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9%p 하락한 32.3%에 그쳤다. 두 사람의 격차는 5.2%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없음'은 24.0%, '잘 모름'은 6.2%였다.
[전문가 시선] "'1등 후보 지키자' 보호본능 작동"
▲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 오마이뉴스
이번 결과에 대해 장성철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본선 경쟁력이 강한 후보 쪽으로 표심이 모이고 있다"라며 "윤석열·이재명이 지지율을 유지하고 이낙연·홍준표가 못 치고올라가는 건, 결국 누가 정권 재창출 혹은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느냐고 봤을 때, 진영별로 '1등 후보를 지키자'라는 보호본능이 발동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추석 민심의 승리자는 윤석열인 셈"이라며 "고발 사주 의혹이 일부 국민들에게는 정치공작으로 받아들여지며 상대적으로 윤석열이 수혜를 입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휴 직전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부드러운 이미지가 부각됐고, 선거가 임박할수록 국민의힘 지지층을 중심으로 다시 결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재명은 대장동 의혹과 당 경선 컨벤션 효과가 상쇄되면서 지지율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오마이뉴스>는 매월 격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