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본 경선의 이재명-이낙연의 2강 구도가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2주 전 조사 당시 출렁였던 호남 민심이 다시 변하면서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 간 격차가 소폭 벌어졌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만 대상으로 할 땐 이재명이 처음으로 절반 이상 적합도를 기록했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일(월)~10일(화)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31명(3만9012명 접촉, 응답률 5.2%)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3.1%(2주 전 7월 12~13일 조사 대비 ▲0.3%p)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21.8%(▼1.2%p)는 이낙연 전 대표를 꼽았다. 1·2위 간 격차는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2.2%p)를 벗어난 11.3%p다.
다음은 박용진 의원(6.7% ▲0.6%p),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5.6% ▼2.7%p), 정세균 전 국무총리(5.0% ▲0.9%p), 김두관 의원(1.1% ▼0.5%p) 순이었다. 추미애 전 장관이 꽤 하락하면서 박용진 의원이 지난 조사보다 한 계단 상승한 형국이다. 부동층은 26.7%(없음 21.0%+잘 모름 5.7%)였다. (이하 후보 호칭 생략)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52.6% - 이낙연 33.5%
민주당 지지층(n=642)만 놓고 보면, 52.6%가 이재명을 택했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3.7%p 상승해 과반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2위 이낙연은 33.5%로 1.5%p 하락했다. 1·2위 간 격차는 19.1%p다.
다음은 정세균 4.1%(▲0.4%p), 추미애 4.0%(▼2.8%p), 박용진 1.3%(▼0.7%p), 김두관 0.7%(▼0.2%p) 순이다. 2~6위가 전체 조사결과에선 박용진-추미애-정세균-김두관 순이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세균-추미애-박용진-김두관 순으로 바뀌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만 보면, 이재명이 52.6%(▲5.0%p)로 역시 절반을 넘어섰다. 다음은 이낙연 32.5%(▼2.2%p), 추미애(6.0% ▼3.4%p), 정세균(3.3%p ▼0.6%p), 박용진(0.8% ▼0.8%p), 김두관(0.6%p ▼0.3%p) 순이었다.
이념적 진보층에서는 48.3%(▼2.2%p)가 이재명을, 27.1%(▲3.2%p)가 이낙연을 택했다. 다음은 추미애(6.7% ▼4.3%p), 정세균(3.6% ▲0.6%p), 박용진(2.0% ▼0.1%p), 김두관(0.4% ▼0.7%p) 순이었다.
[호남] 다시 움직인 호남... 이재명 '상승' - 이낙연 '하락'
▲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권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재명이 앞선 가운데 2주 전 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이었던 광주/전라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이 지역에서 이재명은 7.7%p 상승한 40.5%를 기록한 반면, 이낙연은 5.1%p 하락한 27.9%를 기록했다. 정세균도 4.4%p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명 46.2% - 낙 23.0%)와 50대(명 39.7% - 낙 19.2%)에서 이재명이 크게 앞섰다. 30대(명 29.1% - 낙 27.9%)는 접전 양상이었다. 남성(명 36.9% - 낙 18.7%)에서는 이재명이 우위였고, 여성(명 29.3% - 낙 24.8%)에서는 접전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집방법은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했고, 통계보정은 2021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