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윤-안 단일화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수층만 대상으로 할 경우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단일화 규칙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결과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하 호칭 생략)
지난 2일(일)~7일(금)까지 6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마이뉴스-리얼미터 1월 1주차 정례조사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Q. 만약 야권 대선후보에서 다음의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선택지 1~2번 로테이션)
1. 안철수
2. 윤석열
3. 없다
4. 잘 모르겠다
조사 결과는 안철수 35.9%, 윤석열 32.5%, 없음 24.3%, 모름/무응답 7.3%였다. 두 사람의 격차는 3.4%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p) 안에 꽉 들어차 있었다.
ⓒ 이은영
안철수가 다소 유리한 결과이지만 따져보면 복잡하다.
전체 결과와 달리 이념적 보수층(n=805명)만 보면 윤석열 47.6% - 안철수 35.1%로 윤석열이 큰 폭으로 앞섰다. 다만 집단이 가장 큰 중도층(n=1253명)은 안철수 38.3% - 윤석열 34.5%로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뒤집혔다.
국민의힘 지지층(n=1059명)은 윤석열이 65.0% 압도적이지만(안철수 24.3%), 국민의당 지지층(n=263명)은 반대로 안철수가 55.5%로 과반이고(윤석열33.8%), 무엇보다 무당층(n=328명)은 안철수 42.1% - 윤석열 14.8%로 차이가 꽤 났다.
대선 후보 4자 대결의 윤석열 지지층(n=1041)은 76.6%가 보수야권 단일후보로도 윤석열을, 15.6%는 안철수를 선택했다. 안철수 지지층(n=332)는 81.8%가 단일화 후보로도 안철수를 선택해 결집도가 더 높았다(윤석열 7.5%). 이재명 지지층(n=1262)은 없음 41.3%, 안철수 40.8%로 나뉘었고, 윤석열은 9.1%였다.
연령별로는 30대(안 41.9% - 윤 27.1%)와 18·19세 포함 20대(40.8% - 27.0%), 40대(34.7% - 26.2%)에서는 안철수가 우세했고, 70세 이상(27.5% - 45.6%)과 60대(35.9% - 39.3%)에선 윤석열이 우세했다. 특히 20대 남자(50.2% - 23.6%)와 30대 남자(49.4% - 24.5%)에서 안철수가 윤석열의 2배 정도의 지지를 얻었다.
여성(31.7% - 33.4%)은 두 후보에 팽팽하게 갈렸고, 남성(40.2% - 31.6%)은 안철수 쪽으로 기울었다.
▲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오마이뉴스
이번 조사의 조사 개요는 아래와 같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을 클릭하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조사 개요]
- 조사 의뢰 : 오마이뉴스
- 조사 기관 : 리얼미터
-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수 :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3042명
- 조사 기간 : 2021년 1월 2일(일) ~ 7일(금) 6일간
- 조사 방법 :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5%)·유선(5%) 자동응답 혼용
- 표본오차 : ±1.8%p (95% 신뢰수준)
- 응답률 : 7.6% (총 통화 40,278명 중 3,042명 응답 완료) / 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
- 표집방법 : 무선(95%)·유선(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 부여 (2021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림가중]